[즉시분석] 이니텍, 영업익↓ 순익↑... 왜?

정보보안 솔루션 업체 이니텍이 3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했지만 순이익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배수(PER)는 낮아졌다.

18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이니텍의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은 7배로 종전(2분기 연환산) 16.4배에서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3분기 73억원의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이 반영된 것이다.



PER은 회사의 순이익을 시가총액과 비교하는 밸류에이션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한다. 그만큼 순이익과 시가총액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나 회사의 고유영업활동과 무관한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순이익이 개선되고 그에 따라 PER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어 단순히 저PER만으로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회사는 고유영업활동 이외에서도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한다. 환율, 투자(자회사 포함), 이자 등이 주된 요인으로 손익계산서상 영업외 손익으로 반영된다. 이번 이니텍의 경우에도 PER이 낮아지게 된 순익 개선은 영업외 요인에 따른 것이다. 영업외 손익에는 보유중인 KG이니시스 주식을 전량 처분하며 발생한 87억원의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이 포함돼 있다. 오히려 3분기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다.

다만 이니텍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직원수를 대폭 확충한 결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점은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이다. 이니텍의 3분기 말 직원수는 25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같은 기간 급여는 25%, 복리후생비는 34% 각각 증가했다.

▷ KT계열, 전자금융 보안 솔루션 업체

이니텍은 KT 계열의 전자금융 보안 솔루션 및 아웃소싱 전문업체다. KT의 자회사 BC카드의 손자회사로, BC카드의 자회사 H&C네트워크가 이니텍 지분 57%를 보유하고 있다. 이니텍은 인터넷뱅킹 보안프로그램인 이니세이프(INISAFE)를 금융권에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뱅킹서비스 시 필요한 각종 인프라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이니텍의 보안 서비스는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1금융권, 2금융권을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KT가 구축해 시행 예정인 전자영수증 기반 스마트프리페이(Smart PrePay) 서비스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업 물류의 흐름에서 종이 기반으로 이뤄지던 화물운송장 및 화물인수증을 전자화하고 전자문서를 기초로 정산, 여신제공 등을 가능케하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