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케이씨피드, 순익 230%↑...비결은?

배합사료 업체 케이씨피드의 3분기 순익이 대폭 개선됐다. 그러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2% 내린 2195원을 기록 중이다.

케이씨피드의 3분기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21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12%, 영업이익이 1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 폭이다. 매출은 244억원, 영업이익은 5억78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많이 늘어난 것은 환율 하락에 따라 영업외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씨피드는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제품은 대부분 내수시장에서 판매해 환율 하락 수혜주로 꼽힌다. 3분기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26억원의 세전이익 증가 효과가 있다. 지난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은 5.9%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엔 환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케이씨피드는 상반기 25억7500만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따라서 3분기 순이익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적자다. 그 결과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모두 마이너스(-) 값을 보인다. 이처럼 환율 민감도가 높은 것은 케이씨피드의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케이씨피드는 지난 1970년 경북 영천시에 설립된 경북축산주식회사가 시초다. 지난 1995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7년에 현재 사명을 갖게 됐다. 영남권을 주 판매지역으로 배합사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이다. 매출의 99%는 배합사료 판매로 올리고 있다. 이밖에 자회사를 통해 양계사업과 계란 유통사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