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리콤, 올해도 배당 우량주?

두산 그룹 광고대행사 오리콤이 52주 최저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5%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기에 주가 하락은 더욱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9시 49분 현재 오리콤은 전일 종가와 같은 261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저가는 12일 기록한 2565원이다.

오리콤은 꾸준히 배당을 줬던 회사다. 지난 10년(2003~2012년)간 매년 배당을 지급했으며, 시가배당률도 4% 이상으로 배당 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년엔 주당 150원을 지급했다. 만약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5.8%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분기 말 기준 오리콤의 현금성자산은 251억원, 이익잉여금은 2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총액은 15억3800만원으로 배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특히 회사의 실적이 급감했던 지난 2006년과 2004년에도 각각 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배당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배당성향은 255%, 225%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둔화는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각각 60%, 49% 감소한 15억원과 11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의 원천이 되는 이익이 줄어든 상황이다.
 
▷ 두산 계열 광고회사

오리콤은 지난 196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종합 광고회사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합동통신사 광고기획실이 모체로 1979년 현재 사명인 오리콤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장일은 2000년 10월 24일이다. 두산 계열사로 최대주주 두산이 6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광고대행사업과, 광고제작사업, 프로모션사업이다. 또한 2008년 두산의 잡지 사업부를 넘겨받아 잡지 및 정기간행물 발행사업도 함께 한다. 광고 사업부에서는 계열사인 두산그룹, 우리투자증권, 해태제과, 에이스침대, 동화약품 등 다양한 광고주들을 확보했다. 잡지 사업부에서는 '보그', 'GQ', '얼루어'와 같은 패션 잡지가 주력이다. 매출액 비중은 광고 56%, 잡지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