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성미생물, 3Q 턴...PER 28 → 12배

동물용의약품 제조사 대성미생물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성미생물은 전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액 5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10% 증가한 규모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억5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순이익도 1억7100만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대성미생물은 분기별 매출 변동이 있는 회사다. 최근 2년을 살펴보면 4개 분기 중 3분기의 매출액이 가장 낮았고, 그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3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3분기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은 매출 증가에 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주요 제품 여섯개 품목 중 4개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특히 가축의 세균성질병 치료제 '지속성 PPS주사' 의 판매 금액이 5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했다. 이밖에 기타 제품의 판매량도 125%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제품 판매량 증가는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무더위로 가축의 질병 발병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내 백신 판매 장려 정책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에 공문을 배포해 가축용 예방백신 구입시 가급적 국산 백신을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있었던 경기도 현장실국장회의에서 대성미생물 직원들이 요청한 국산백신 판매 장려방안을 반영한 것이다. 국산 백신의 성능이 우수함에도 국내 점유율이 20%에 불과해 이를 50%까지 높일수 있게 지원해 달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



한편, 시가총액이 141억원으로 낮고, 분기별 영업이익이 10억원 미만으로 매출 변동에 따라 이익 변동이 큰 점은 대성미생물의 리스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