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피에스텍, 영업익 < 순익...왜?

전력량계 제조사 피에스텍이 크게 개선된 순이익을 발표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에스텍의 3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배 많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4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영업외로 반영된 72억원 규모의 기타이익이 주요 요인이다. 기타이익은 대부분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다.

피에스텍은 지난 2분기에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752만원에 불과했으나 순이익이 350억원에 달했다. 이는 자회사 지분 매각에 따른 처분 이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2분기 연속 순이익이 대폭 개선돼 피에스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상장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는 2.4배다. 과거 5년 평균치는 8.2배였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6%다.



그러나 이같은 순익 급증과 낮은 투자지표는 피에스텍의 주요 사업활동과 거리가 먼 자산 매각에서 발생해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일시적인 실적 개선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피에스텍의 3분기 매출액은 97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억2000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힘입어 주요 제품 전력량계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3분기 말 전력기기 사업부문의 생산 실적은 81만4000개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0% 증가했다.

피에스텍은 지난 1948년 풍성산업으로 설립된 전력기기, 자동차 부품 생산 회사다. 주요 제품은 전력량계다. 전력량계란 일정 기간 사용한 전력의 총량을 측정, 기록하는 기기다. 한국전력의 입찰에 응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은 팬모터, 와이퍼 모터 등 소형모터와 이를 감싸는 부품인 하우징을 생산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방식으로 완성차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전력기기 69.5%, 자동차 부품 3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