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GST, 영업익 '급증'...설비투자 증가 덕

GST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 설비투자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13일 GST는 잠정 집계한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227%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20억원으로 90% 늘었다.

이는 리딩투자증권의 추정치를 웃돈 규모다. 지난달 30일 리딩투자증권은 GST의 3분기 매출액을 230억원, 영업이익을 3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중국 현지에서 설비를 잇따라 발주했다.



GST는 전자부품을 만드는 자회사 이에스티(지분율 60%)를 두고 있어 연결 실적이 개별 실적보다 높다. 상반기 개별 매출액은 30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3억원인 반면 연결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이다.

지난 6월 GST는 올해 연간 개별 실적 목표치로 매출액 8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GST의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554억원, 영업이익은 55억1000만원이다. 올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가정 하에 연결이 개별 실적보다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GST는 4분기 역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에서 9.7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에서 1.13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에서 11.6%로 올랐다.

한편 GST는 가스 스크루버(Gas Scrubber)를 만드는 반도체 장비업체다. 이 제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주요 고객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자업체들이다. 과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최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