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버다임 3%↓, 3Q 환율 하락에 울상

13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에버다임은 전일보다 3.2% 하락한 7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분기에 매출 증가에도 부진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일 공시된 에버다임의 3분기 잠정 매출액은 6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5.6%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15억원으로 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세차감전이익은 2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33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 차이를 발생시킨 것은 환율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에버다임은 매출의 60%를 수출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 매출 성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의 결과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최근 3개 분기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던 지난해 4분기에는 19억원의 외환손실이 발생했고, 반대로 환율이 상승했던 올해 1분기와 2분기엔 각각 11억원과 22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3분기엔 5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환율 하락 위험에 대비해 달러화 매도 계약을 맺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1152원에서 1167원 사이에 총 2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원으로 마감됐다. 이를 감안해 계산해보면 매도 계약에서 20억원 가량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3분기엔 환율 하락에 따라 50억원의 외환손실과 20억원의 파생상품 이익이 각각 발생했고 이 점이 반영돼 총 33억원 가량의 영업외 손실이 인식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세 내역은 3분기 보고서가 발표되면 알 수 있다.

에버다임은 건설기계와 특수차량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 1994년 설립됐다. 사업 초기엔 중고 중장비 유통에 주력했지만, 이후 제조업체로 탈바꿈했다. 최대주주는 신한제2호사모투자전문회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7.7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