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KMW, 영업익 11%↓...美 투자 감소 영향

케이엠더블유(KMW)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수출지역인 미국 LTE 투자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KMW는 잠정 집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90억6000만원으로 11%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KMW의 3분기 매출액은 710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이다.



버라이존, AT&T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올 상반기 무선부문 설비투자를 집중 시행한 탓에 하반기엔 설치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매출은 전 분기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KMW의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환율이 하락해 파생상품관련수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케이엠더블유는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 판매대금을 외화로 받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환손실을 입는다. 때문에 계약환율보다 만기 시점의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나고, 오르면 손실을 입는 구조로 통화선도계약을 체결했다.

올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원으로 마감했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통화선도계약 내용을 확인하면 만기가 2분기 이후인 선물환매도 계약환율은 1061원 ~ 1138원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6.2배에서 6.0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04배에서 3.57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8%에서 59.3%로 하락했다.

한편 KMW는 이동통신 기지국용 무선주파수(RF)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수출에 특화된 업체로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8%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 47%, 일본 21%, 국내 31%다. KMW는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미국의 버라이존, AT&T와 일본의 NTT도코모 등 통신업계 상위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KMW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찍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매출 비중이 국내와 일본에 편중된 국내 통신장비 업체와 달리 다변화된 고객사를 바탕으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 LTE 투자 증가로 KMW는 호황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