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미창석유, 3분기 매출↓...경쟁 심화 탓?

13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창석유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미창석유는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전일 종가는 7만3000원으로 10월 말과 비교하면 7% 내렸다.

미창석유의 3분기 매출액은 8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29% 감소했고, 순이익은 51억원으로 32% 줄었다. 전반적인 제품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매출 비중이 68%로 가장 높은 윤활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줄었고, 고무배합유(매출 비중 23%) 는 23% 감소했다. 또한 전기절연유(5%)는 71% 급감했다.



윤활유는 산업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는 제품이다.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 마모를 방지하고 원활한 작동을 가능케 하는 엔진오일이 대표적이다. 고무배합유는 타이어, 신발 등 고무제품 생산에 사용되며, 전기절연유는 변압기와 같은 전기기기의 절연(전기를 통하지 않게 함)용으로 사용한다.

미창석유가 생산하는 제품은 사용처와 용도가 다양해 꾸준한 매출이 일어나는 특성이 있다. 최근 매출 둔화는 업계 내의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창석유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2012년엔 전년보다 0.3%p 낮은 8.9%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미리분석] 미창석유, 월급으로 살만한 주식?)

이익이 감소해 배당금이 감소할 우려도 있다. 미창석유는 과거 꾸준한 배당을 지급했던 회사로 일정한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평균 배당성향은 16% 수준이다. 지난해엔 배당수익률 4.1% 수준인 주당 2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부진에도 두 자릿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ROE는 11.9%다. 종전보단 1.7%p 낮아졌다.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1배를 각각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