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파워로직스, 보호회로 및 카메라 제조

파워로직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파워로직스는 작년 12월 3760원에서 지난 6월 7400원으로 6개월만에 97%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하락이 시작돼 11일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36% 낮은 4715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파워로직스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7%p 초과했다. 파워로직스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2차전지 보호회로 및 카메라모듈 제조사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용 보호회로와 카메라 모듈을를 만드는 기업이다. 휴대폰용 보호회로(PCM), 노트북용 보호회로(SM), 카메라모듈이 주력 사업이다. 매출비중은 PCM 39%, SM 15%, 카메라모듈 45%다.

PCM은 리튬이온 전지의 안전장치로 배터리의 폭발을 막는 중요한 부품이다. 파워로직스는 PCM 사업에서 점유율 70%에 달하는 1위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와 LG화학으로, 충북 오창 공장 및 중국 4개 자회사에서 보호회로를 만들어 납품한다. 중국생산 비중이 70%대로 높다.

파워로직스는 2004년부터 카메라 모듈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기존 삼성광통신의 카메라 모듈 임가공 제조를 맡아왔으나 작년 12월 삼성광통신이 삼성전자에 합병되면서 삼성전자에 직납하는 구조로 변경됐다.

파워로직스는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파워로직스의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126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원가도 증가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억원 적자에서 21억원 적자로 적자폭을 키웠다.

영업이익률이 낮은건 파워로직스의 리스크다. 2013년 상반기 기준 연환산 영업이익률이 0.6%에 그쳤다. 과거 재고관리가 되지 않아 중국 자회사에서 대량의 재고손실이 발생했으며, 올해에는 삼성전자 1차 벤더 승인으로 카메라 모듈 사업 운영자금 마련 및 생산라인 수율 안정화로 비용 지출이 많았다. 또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 1월 주당 4043원에 행사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150억원 어치를 발행해 주주가치가 희석됐다.

파워로직스는 지난 6월 보유했던 영보엔지니어링주식 6만6000주를 처분해 94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영보엔지니어링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김상용 대표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확보한 현금은 기존 사업 강화와 고화소 카메라모듈 양산체제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 6월부터 파워로직스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6월 4.3%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월 1.3%까지 4개월만에 3%p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파워로직스의 주식을 3 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1.9%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파워로직스의 최대주주는 탑엔지니어링이다. 탑엔지니어링은 LCD 디스펜서 장비 1위 업체로 2009년 파워로직스를 인수해 지분 24.1%를 보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워로직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7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영업적자와 최근 3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