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블루콤, 외인-기관 쌍끌이...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블루콤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16만주(총 발행주식의 1.7%)를, 기관은 11만주(1.1%)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경우 연초만 해도 블루콤 주식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인 순매수 행보를 나타내며 지분율을 현재 2.8%로 높였다.

이같은 쌍끌이 매수는 블루콤이 LG전자로의 블루투스 헤드셋 납품을 늘린 덕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22일 블루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06% 늘어난 2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80% 늘어난 55억800만원을,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314% 늘어난 39억6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치에 육박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치를 8%와 89% 초과했다. 

이는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공급 증가에 따른 결과다. 올해 상반기 블루콤의 블루투스 헤드셋 매출액은 20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치의 73%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반기 기준으로 71%로 확대됐다.



▷ 휴대폰 부품 제조사

블루콤은 지난 2011년 1월 상장한 휴대폰 부품·액세서리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마이크로 스피커, 리니어 진동모터,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마이크로스피커는 벨소리 출력을 담당하는 부품이며, 리니어진동모터는 휴대폰의 진동기능을 수행한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단말기를 손에 들지 않고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핸즈프리 제품이다. 

블루콤은 블루투스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디어젠 지분 19%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로 현대·기아차에 음석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