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덕GDS, 템플턴 투자 조건 '통과'

역발상 투자의 대명사로 꼽히는 존 템플턴(이하 '템플턴')은 순이익은 꾸준히 늘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선호한다. 

5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책,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템플턴의 5가지 투자 기준을 적용한 결과 대덕GDS, 노루홀딩스, 수출포장, 풍산홀딩스 등 15개 기업이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템플턴의 5가지 투자 기준은 △ 현재 PER < 5년 평균 PER △ 5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 성장률 10% 이상 △ 영업이익률 10% 이상 △ PBR 1.2배 미만 △ 이자보상배율 2배 초과이다. 

대덕GDS의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PER은 6.9배(5년 평균 PER 9.9배), PBR 0.5배, 5년간 EPS성장률 47%, 영업이익율 12.7%다. 또한,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어 이자비용이 없다.

▷ 인쇄회로기판 제조사

대덕GDS는 인쇄회로기판(PCB)과 연성회로기판(FPCB)를 만드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도시바, 샤프 등이다. FPCB는 딱딱한 기판 형태의 인쇄회로기판을 필름형태로 바꿔 만든 것이다. 폴리이미드 필름에 얇은 동판(구리박)를 입혀 제조한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소형전자 제품 생산량이 늘면서 얇고, 가벼우며, 공간활용도가 높은 FPCB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대덕GDS의 매출액은 30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늘었다.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475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96% 늘어나 436억원으로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고가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덕GDS를 비롯한 관련주들에 대한 우려감도 컸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도 실적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 부정적 전망이 다소 완화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3% 늘어난 59조원을, 영업이익이 26% 늘어난 101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말 출시한 '갤럭시 S4'가 출시 두달도 안돼 20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