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액트, 실적↑ 주가↓...매력 없나?

휴대폰 부품 제조사 액트가 하락세다. 31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0.7% 내린 2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초 4000원 대에서 거래됐으나, 6월부터 하락전환 해 최근 3000원 이하에 머물고 있다. 현재 주가는 52주 고가 대비 43% 내린 상태다.

반면, 실적은 개선세다. 액트는 지난 2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102% 늘었으며, 순이익은 9억4200만원으로 64% 증가했다.

이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세계시장점유율은 4.8%로 4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판매량은 1200만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레노버(성장률 69%), 화웨이(67%)보다도 높은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액트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액트는 LG전자 부회장을 지낸 구승평 대표이사가 2004년 설립해 2010년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스마트폰 부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만들어 LG전자의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매출의 70%가 LG전자에서 나오고, 이 밖에 아마존, 애플, 팬텍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할 경우 액트의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9.3배에서 23.2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에서 1.13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에서 4.9%로 오른다.



하지만 경쟁사와 투자지표를 단순 비교해보면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를 주 매출처로 둔 FPCB 업체 대덕GDS는 PER 6.8배, PBR 1배, ROE 14.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