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테스, 실적 부진한데 주가↑...왜?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가 올 들어 상승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스의 전일 종가는 1만3250원이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130% 오른 수치다. 반면 테스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2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12억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매출이 급감하며 이익도 악화됐다. 영업손실 3400만원과 순손실 4억9400만원을 기록하며 각각 적자전환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 'V차트'의 주가&순이익지수를 살펴보면 이같은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가를 의미하는 빨간선이 우상향하고 있으며, 순이익을 의미하는 파란색 선은 반대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V차트란 재무제표의 주요 항목들을 보기 쉽게 차트로 그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주가와 이익이 상반된 것은 앞으로 테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테스가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수혜로 2014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8일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가 투자하고 있는 중국 시안공장이 내년 1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 장비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내년에도 2차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스는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테스의 2014년도 매출액은 1323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이다. 순이익은 17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243억원은 내년도 예상 순이익의 7.3배 수준이다.

또한 올해에도 연간으로는 영업 측면에선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테스의 2013년 연간 매출액은 656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수치이나 영업이익은 177% 증가한 규모다. 반도체 장비업체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관련글 바로가기 ☞  [i레터]경기변동형 기업과 '투자')



▷ 반도체 증착장비 전문회사

테스는 반도체 증착장비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전공정 장비인 화학증착장비(CVD)가 주력 제품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은 크게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과 조립 및 검사를 하는 후공정으로 나뉜다.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전공정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하며 나머지는 조립 장비 9%, 검사 장비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