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비엠티, 분기 매출 134억..사상 최대

산업용 관이음쇠 및 밸브 제조사 비엠티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비엠티는 3분기 매출액이 1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수치이며, 종전 최대 분기 매출이던 전기와 비교해도 5.6% 높다. 매출 증가는 전방산업의 수주 확대와 신제품 아이피팅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엠티는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발전소 등에 배관을 연결하는 피팅 제품과 배관을 제어하는 밸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조선산업에는 상위 3개 회사인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에 공급업체로 등록돼 드릴십과 같은 해양플랜트용 제품을 납품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상위 3개 업체는 올해 상반기 259억달러(28조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3% 늘어난 규모다. 이 중에서 60% 가량을 해양플랜트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17억9900만원, 순이익은 81% 늘어난 9억5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 35.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다.



PER이 30배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것은 자회사의 손실이 반영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비엠티는 박막전자부품을 생산하는 회사 노바마그네틱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상반기까지 11억원의 손실을 봤다. 비엠티의 지분율은 76.8%로 해당 비율만큼 지분법 손실로 반영된다.

비엠티는 지난 1988년 설립된 피팅·밸브 업체다. 계측장비용 피팅·밸브에 특화돼 있으며, 상장사 하이록코리아, 디케이락과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