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삼진제약, 영업익 43%↑..목표달성 '성큼'

'게보린'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삼제제약이 개선된 잠정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30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삼진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2% 오른 1만2950원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7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489억원으로 1% 줄었고, 순이익은 55억4600만원으로 59% 늘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고마진 품목 판매 비중 확대와 판관비 절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심장혈관질환 예방·치료제인 전문의약품 '플래리스'와 치매치료제 ‘뉴토인정’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원외처방 조제액 조사기관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달 플래리스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플라빅스'가 24% 감소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점유율을 봐도 플라빅스는 2009년 약 20%에서 지난달 9% 이하로 3년간 꾸준히 하락한 반면, 2009년 5% 수준에 머물렀던 플래리스는 2012년 8% 이상으로 상승했다.

또한 뉴토인정은 발매 5년만에 연간 매출 10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약가 인하 영향에도 전년 대비 24% 성장한 5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달성한 바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해마다 꾸준히 올라 지난해 6.5%로 같은 성분의 복제약 중 1위를 기록했다.

삼진제약은 판관비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복리후생비, 지급수수료, 접대비 등이 줄어 판관비율이 42.8%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p 하락한 것이다.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삼진제약의 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1.4배에서 32.4배로 내려간다. 삼진제약은 지난 2분기 과징금 탓에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PER이 높아졌었다. 3분기 추정 자본총계를 적용하면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2배에서 1.63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에서 5%로 오른다.



삼진제약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900억원과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 65%씩 개선된 규모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기대치의 85%인 점을 감안하면 목표 달성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