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투신-외인 함께 '찜'한 '저평가' 주식은?

외국인과 투신이 동시에 사는 종목이라면 뭔가 특별한 점이 있지 않을까?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43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지속하며 'Buy Kore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투신은 펀드 환매 영향으로 지난 9월 이후 두 달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두 매매주체가 동반 순매수한 종목이 눈길을 끈다. 

아이투자는 외국인과 투신이 올해 들어 함께 '찜'한 종목 중 현재 저평가의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모베이스, 웰크론한텍, 파인디지탈 등 10개 종목이 조건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올해 연초부터 전일까지 약 10개월간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 중 이들의 순매수량 합계가 3% 이상인 종목으로 대상을 제한했다. 의미 있는 규모의 지분을 사들인 종목을 선정하자는 취지에서다. 

또한 현재 저평가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찾기 위해 연초 이후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고,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이 10배를 넘어선 종목은 제외했다.



이 가운데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것은 모베이스로 3.7배를 기록했다. 모베이스는  전방산업인 스마트폰의 호황으로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주가가 연초 대비 30% 하락해 PER가 현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모베이스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모베이스의 뒤를 이어 웰크론한텍(5.2배), 파인디지털(6.5배)순으로 PER이 낮았다. 10개 종목의 단순 평균 PER은 7.2배다.

10개 종목 가운데 외국인과 투신의 순매수량 합계가 가장 많은 것은 C&S자산관리로 7.2%에 달했다. 웰크론한텍(6.7%), 아나패스(6.6%) 순으로 합계가 많았다. 또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아나패스(6.5%)다. 그러나 투신은 아나패스를 불과 0.2% 사들이는 데 그쳤다.

투신이 가장 많이 지분을 매입한 종목은 C&S자산관리로 5.7%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5%를 순매수하며 투신의 매수세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