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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쿄일렉트론(8035.T)과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은 9월 24일 경영통합한다고 발표했다. 통합된 새로운 회사의 시가총액은 290억달러이다. 반도체제조장비 세계 3위와 1위가 통합함으로써 업계 내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코스트 삭감 등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경영통합은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승인과 각국 경쟁법 인가를 거쳐 2014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 합산 연간 매출액은 126억달러, 종업원은 2만 7천명으로 확대된다. 

반도체제조장비는 종류가 많고 공정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할 수 없지만 통합으로 인해 양사의 매출액 점유율은 약 25%가 되어 현재 2위인 네덜란드의 ASML(ASML.AS)의 두 배로 확대된다. 

미 리서치기관인 IHS 글로벌에 따르면 반도체제조장비 성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시장점유율을 빼앗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가 합쳐지면 압도적인 1인자가 되기 때문에 업계재편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양사가 통합함으로써 고객인 미국 인텔(INTC), 삼성전자(00593.KS), 대만의 TSMC(2330.TW), 토시바(6502.T) 등 반도체업체들에 대한 협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가 합치면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형성하는 에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60~70%가 되는 등 독점적 위치가 된다. 

○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68%, 토쿄 일렉트론 32%의 통합비율 
합병으로 탄생하는 회사는 합병 초기년도에 2.5억달러, 3년간 5억달러의 통합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합병 완료 후 12개월 이내 3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시너지효과는 신제품 개발자원의 공유화와 원부자재 공동조달 등 코스트 삭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반도체 원부자재인 웨이퍼의 대구경화 이행 부문에서 현재 주류인 300mm에서 450mm으로의 이행에 대응하는 제조장비 개발에서도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양사가 상호 공유하게 되면 상당한 삭감효과가 발생한다. 

합병 3년 후인 2017년에는 매출액 182억달러, 영업이익률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삼각합병방식으로 통합한다. 종합지주회사를 제 3국인 네덜란드에 설립하고 토쿄 일렉트론의 보통주 1주에 대해 통합지주회사의 3.25주를 교환하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에 대해 이 통합지주회사 보통주 1주를 교환한다. 

이로 인해 통합완료 후 새로 설립된 회사주식 보유내역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주주가 68%, 토쿄 일렉트론 주주가 32%가 될 예정이다. 

지주회사 산하에 토쿄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각각 본사를 둔다. 새로 설립된 회사명은 향후 결정하고 토쿄증권거래소와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새로 설립된 회사의 경영진은 토쿄 일렉트론의 히가시 테츠로우(동철랑)회장 겸 사장이 회장으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디커슨 CEO가 CEO로 취임한다. 이사회는 양사가 각각 5명(그 중 3명은 사외이사)를 파견하고 중립적인 1명의 사외이사진을 추가한 11명으로 구성한다. 이로써 사외이사진은 7명이 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우위에 있지만 양사의 합병으로 인해 반도체 제조회사들의 기술개발과 가격주도권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