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일정실업, 저PER +고배당 '눈길'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만드는 일정실업이 동일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배수(PER)는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4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PER & 배당수익률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일정실업은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했다. 이 영역은 '자동차부품'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배수(PER)가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들어간다. 일정실업은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이 4.3배,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8.5%를 기록했다


일정실업은 연초에 비해 주가가 60% 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익이 개선되면서 PER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4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넘게 급증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이 362억원으로 5% 감소했으나, 퇴직급여, 대손상각비, 소모품비 등 판관비가 40%나 줄면서 영업이익은 13억7600만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여기에 지분율 100% 중국 자회사인 소주일정신형직물유한공사의 실적 개선 영향도 받았다. 올 상반기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주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호조로 중국법인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51만34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규모다. 기아차 또한 25% 증가한 27만6466대를 판매했다.

일정실업의 배당은 과거부터 꾸준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주당배당금이 1250원(배당금총액 15억원)으로 유지됐다. 올해도 1250원이 지급된다면, 전날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5.3%다.

배당금이 줄었던 2008년부터 2010년은 실적이 부진한 시기였다. 2008년엔 순이익이 49억원 적자를, 2009년엔 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은 흑자를 냈지만 4억원에 머물렀다. 배당금은 순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순이익 규모가 커야 배당도 수월하다. 올해는 상반기 순이익이 24억원 규모인 만큼 하반기에 큰 폭의 적자를 내는 일만 없다면 주당배당금으로 1250원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