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신건설, 피오트로스키 점수 3점 → 8점

동신건설이 체질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5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동신건설의 올 2분기 기준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점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에서 2점, 안전성에서 1점, 효율성에서 2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수익성 부문에선 총자산이익률(ROA)이 올랐고, 안전성 부문에선 유동비율이 개선됐다. 효율성 부문에선 매출총이익률과 자산회전율이 상승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



동신건설의 체질 향상은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다.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면서 ROA, 매출총이익률, 자산회전율이 모두 개선됐다. 동신건설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영업이익은 71억5700만원으로 2867% 급증했다. 순이익 또한 57억1900만원으로 11배 불어났다.

이는 자체공사로 진행된 성주실리안 아파트의 분양수익이 매출로 반영된 결과다. 경북 성주군에 202세대 규모로 올해 3월 완공된 성주실리안 아파트는 선 시공 후 분양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고, 주변에 들어선 성주일반산업단지 가동과 맞물려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동신건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체공사 수익이 없었다.

올 상반기 자체공사의 시공실적은 275억원이다. 전체 시공계획이 304억원으로 잡혀 있어 하반기에 나머지 29억원 가량이 수익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4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줄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동신건설은 당분간 자체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동신건설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533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인 357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 회사를 통째로 인수해도 그 이상의 현금을 바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동신건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