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이녹스, 실적 개선...PER 17배 → 14배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소재 전문업체인 이녹스가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5% 내린 2만3850원이다.

이녹스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76% 늘었고, 86억2600만원으로 98% 증가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이녹스의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61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이다. 실제치는 이보다 각각 1%, 3%씩 웃돌았다.



이녹스가 발표한 실적은 별도기준이고, 증권가 추정치는 연결기준이다. 하지만 연결과 별도가 큰 차이가 없어 비교해도 큰 무리가 없다. 지난 2분기 이녹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09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이었다. 별도기준 역시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거의 동일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경우 이녹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1배에서 13.7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7배에서 3.07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에서 22.5%로 오른다.



이녹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수요가 견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디지타이저 압소버(Digitizer Absorber) 필름 매출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타이저 필름은 지난 7월 양산을 본격화 한 제품이다. 전기장 변화를 원활히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펜(PEN)을 사용하는 스마트기기에 주로 채용된다. 연초 인터플렉스가 삼성전자에 초도 물량을 독점 공급했으나, 이젠 이녹스까지 가세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이녹스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3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향후 태블릿PC까지 영역을 확대해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블릿PC는 면적이 커 더 많은 필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측은 태블릿PC 신규 모델에도 S-PEN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디지타이저 필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