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씨넥스, 기관이 사는 이유는?

최근 한달간 기관투자자가 엠씨넥스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3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최근 1개월간 엠씨넥스 지분 1.69%를 누적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펀드환매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즉, 기관이 팔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매수하는 종목에 해당한다.

전일 아이투자의 이메일 서비스인 'i레터'에선 이같은 컨셉으로 15개 종목을 선정해 공개한 바 있다. 엠씨넥스는 순매수 비중 기준 7위를 차지했다. (바로가기 ☞ [i레터] 기관, 팔고 있어도 사는 회사 있다..15選 )



기관투자자는 엠씨넥스의 실적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엠씨넥스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에 납품량이 늘어나 외형성장을 이룬 바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11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61억8800만원으로 93% 증가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87억300만원으로 540% 급증했다.

▷ 삼성전자 업고 성장...신공장 건설 중 

엠씨넥스는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팬택, 폭스콘, 교세라 등 주요 매출처의 수주량 감소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로의 공급량 확대에 힙입어 크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중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3%에서 올해 상반기 24%로 확대됐다.

삼성전자 비중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주요 휴대폰 제조 거점인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공장은 올해 11월 일부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 완공은 내년 9월로 예정돼 있고, 완공 후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엠씨넥스의 생산량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예정대로 베트남 공장이 완전 가동돼 제품을 만들어내게 되면 향후 엠씨넥스의 매출이 2배 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베트남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엠씨넥스는 삼성전자에 주로 800만 화소 이하의 저화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저화소 카메라가 주로 탑재된다. 또한, 베트남 생산량 확대는 엠씨넥스의 베트남 공장에 수혜가 될 수 있다.

▷ 카메라 모듈 제조 회사

엠씨넥스는 지난 2004년 설립돼 2012년 7월 상장한 카메라 모듈업체다. 최대주주는 민동욱 대표로 지분 30.21%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현대전자와 팬텍앤큐리텔을 거친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회사는 렌즈, 이미지필터, 자동촛점조절장치(AFA) 등의 카메라 부품을 매입한 뒤 조립을 거쳐 카메라 모듈을 제조한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은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77%, 자동차용 22%다.

한편, 아이투자는 엠씨넥스의 3분기 실적 전망과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지난달 '미리분석'으로 다뤘다. (바로가기 ☞ [미리분석] 엠씨넥스, 3분기 실적도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