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더존비즈온, '이증미' 스타일...매력 있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더존비즈온이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분류돼 관심을 끈다.

23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 V차트'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기업을 말한다. 투자자는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는 덜 오른 기업을 찾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동안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더존비즈온은 이익과 주가 간 괴리율이 44%P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더존비즈온 주가는 최근 약세다. 지난 5월 말 연중 최고가(1만6000원)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최근엔 1만원 밑에 머물고 있다. 현재가는 9450원으로 고가 대비 41% 내린 상태다.

이는 2분기 수익성 악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신규 사업인 전자세금계산서와 클라우드 사업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음에도 클라우드 사업용 시설 및 건물 증설로 감가상각비가 늘었고 신제품 개발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증권가는 클라우드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더존비즈온의 매출을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이 사업의 매출은 올 상반기 45억3700만원(매출 비중 7%)로 지난해 같으니 기간보다 3.4배나 급증했다.

더존비즈온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은 'D-클라우드'다. 고객은 유지보수비만 내면 업무용 데이터를 인터넷 망을 활용해 보안·백업 할 수 있고, 이를 언제 어디서나 열람·편집할 수 있다. 또 더존비즈온이 제공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도 연계할 수 있다. 클라우드와 연계된 ERP는 기존 ERP보다 단가가 비싸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더존비즈온은 그간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했으나 최근엔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도 진행 중이다. 둘의 차이점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더존비즈온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구축하느냐, 고객사 내에 설치하느냐의 차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터를 내부에 보관하고 싶어해 프라이빗 선호도가 높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서버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세가 전망된다. 업무 효율 증진과 보안 강화가 수요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2020년까지 국산화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어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더존비즈온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더존비즈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위(상위 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