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블루콤, 수주 따라 매출도 '쑥쑥'

지난 2분기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인 블루콤이 3분기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블루콤은 이날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280%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39억원으로 314% 급증했다. 

이는 최근 수주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루콤은 지난 1분기까지는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 적자를 보이던 회사다. 올해 들어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본격 매출로 반영되는 2분기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공시한 공급계약은 총 3건이다. 지난 3월 87억원, 5월 151억원, 8월 214억원으로 매번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아래 표 참조)



3건 모두 LG전자에 HBS(스테레오 헤드셋)을 공급하는 것으로 지난 3분기 매출에는 5월 계약분 및 8월 계약분 일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선이 없고,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악 감상과 통화가 가능한 HBS헤드셋을 국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블루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1배로 종전 40.2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10배로 낮아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로 2.7%p 높아진다.



▷ 휴대폰 부품 제조사

블루콤은 지난 2011년 1월 상장한 휴대폰 부품·액세서리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마이크로 스피커, 리니어 진동모터,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마이크로스피커는 벨소리 출력을 담당하는 부품이며, 리니어진동모터는 휴대폰의 진동기능을 수행한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단말기를 손에 들지 않고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핸즈프리 제품이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비중은 블루투스 헤드셋 70%, 리니어진동모터 18%, 마이크로스피커 5%다.  

블루콤은 블루투스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미디언젠 지분 19%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로 현대·기아차에 음석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