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이브존I&C, 템플턴 기준 '만족'

세이브존I&C의 PER은 8.6배(5년 평균 PER 16.8배), PBR은 0.6배로 각각 해당 기준을 통과했다. 5년간 연평균 EPS성장률은 44.9%, 영업이익률은 17.6%다. 여기에 이자보상배율이 4.1배로 템플턴의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 올해 실적 개선

세이브존I&C는 올해 들어 개선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7% 늘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09억7000만원으로 27% 증가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가 상품들을 연중 할인판매하는 전략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황일수록 싸고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이다. 대형마트와는 달리 월 2회 휴무 규제가 없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는데, 여기에는 이자비용 감소가 주로 반영됐다. 2분기 말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이자비용은 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이 1463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 백화점형 할인점 업체

세이브존I&C는 지난 2002년 한신공영의 유통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한신코아 백화점으로 알려진 유통업체 한신코아가 전신이다. 상장은 같은 해 7월 25일 이뤄졌다. 의류 브랜드의 이월상품 및 기획상품을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백화점형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 뿐 아니라 식품 및 생활용품등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또한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 편의 시설을 운영해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기존 한신코아 백화점인 노원점, 성남점, 광명점, 대전점을 재 개장해 운영해 왔고, 이후 부천 상동점과 전주 코아점을 추가해 1분기 말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부천 상동점을 제외한 나머지 다섯 곳은 직접 소유하고 있다. 세이브존I&C의 최대주주는 세이브존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52.9%를 보유하고 있다. 세이브존은 이 회사의 용석봉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한편, 지난달 두 운용사의 엇갈린 지분 변동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세이브존I&C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던 신영자산운용은 보유비율을 11.45%에서 10.20%로 축소했다고 9월 10일 공시했다. 다음날인 11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분 5.01%를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