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엔피케이, 실적 개선 이어질까?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거둔 엔피케이가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피케이는 플라스틱 컴파운드와 착색제를 생산하는 회사로 최근 가격 스프레드(제품가 - 원재료가)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500% 증가한 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4억원으로 119% 늘었다.

원재료인 범용플라스틱 가격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가격은 지난해 대비 각각 2%, 14% 하락했고, 이를 가공해 생산하는 컴파운드와 마스타베치 가격은 각각 3% 올랐다. 엔피케이는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에서 플라스틱 원재료를 들여와 컴파운드와 마스타베치로 가공해 다시 LG화학, 삼양사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제품가와 원재료가 간의 스프레드를 수익으로 얻는 구조다.

컴파운드는 플라스틱 성형 가공시 첨가되는 혼합 첨가제이며, 마스타배치는 플라스틱에 색을 내기위해 각종 물질을 혼합한 착색체다. 국내 컴파운드 산업은 원료를 생산하는 대기업이 자체 생산하지 않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외주 임가공을 통해 생산하는 구조다. 3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연간 4만톤, 금액으로는 3000억원 수준으로 군소기업 위주의 시장이다.

최근 실적 개선에 따라 순이익률이 높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현재 엔피케이의 ROE는 8.5%로 과거 5년 평균치 2.8%를 상회한다. 엔피케이의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분기 말 28일로 약 한달이다. 3분기에도 원가율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2분기를 포함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반영 주가수익배수(PER)는 14.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7배다. 엔피케이의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엔피케이는 지난 7월 3D프린터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 변동을 기록했다. 3D프린터는 합성수지를 원료로 이를 쌓아올려 입체적인 제품을 제작하는 기기다. 컴퓨터로 디자인을 내려받아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엔피케이는 합성수지 컴파운드를 생산한다는 이유로 관련주에 포함됐으나 회사는 3D프린터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