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양생명, 사명 변경중인 생보사

동양생명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작년 11월 1만2200원에서 올해 6월 9310원까지 24% 하락했다. 이후 다소 반등했으나 여전히 52주 최고가 대비 13% 낮은 1만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생명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8%p 하회했다. 동양생명의 주가는 상승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사명변경 준비중인 중견 생보사

동양생명은 보고펀드가 보유한 생명보험회사다. 2011년 3월 보고펀드에서 인수한 후 독립경영을 하고 있으나 최근 동양 법정관리 소식에 영향을 받고 있어 사명변경을 준비중이다. 현재 동양그룹이 가지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은 동양증권이 보유한 3% 뿐이다.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은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험으로, 피보험자가 생명을 잃었을 시 미리 지정한 수령자에게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계약마다 보험금이 지급될 확률이 100% 이나 기대수명이 상승하면서 종신보험으로 보험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늘어났다.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는 주로 설계사와 보험대리점을 통한 영업조직을 통해 보험계약을 판매한다. 다만 동양생명은 설계사, 보험대리점 등 전통적인 영업조직이 아닌 텔레마케팅, 방카슈랑스(은행판매) 등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유지비 부담이 적어 차익률이 타 생보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동양생명은 3월 결산법인으로 4월~6월이 1분기다. 동양생명의 1분기 개별기준 영업수익은 1조2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영업수익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510억원 대비 41% 성장한 720억원을 기록했다.

▷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 3월부터 동양생명의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3월 19.2%던 외국인 지분율은 8월 18%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24일부터 동양생명의 주식을 13 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18.4%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는 보고펀드다. 보고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로 동양생명의 지분 57.6%를 확보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2011년 3월 동양파이낸셜, 동양증권, 동양캐피탈 등 동양계열사로부터 동양생명을 인수했다. 동양생명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양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