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베이스, 이익↑ 주가↓...매력과 리스크는?

모베이스가 순이익 증가세가 지속됨에도 주가는 하향 일로를 걷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이 회사 주가는 장중 2만5800원으로 2010년 상장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급락세가 진행돼 5개월이 지금 현재 최고가 대비 약 58% 하락한 상태다.

모베이스는 휴대폰케이스 제조업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케이스를 공급한다. 휴대폰 케이스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단일 납품처에만 제품을 공급한다. 휴대폰 케이스가 개발 중 누출되면 휴대폰의 기능과 디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안이 중요하고 고객 다변화가 어려워 삼성전자 등 대형 휴대폰 기업 의존도가 높다.

▷ 최근 4분기 연속 순이익 증가

모베이스의 순이익은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늘었다. 매분기 100% 이상의 고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성장세는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한 덕분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전분기 기록한 최대 판매치 6940만대보다 약 10% 많은 760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으로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 PER 11배 → 4배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주가는 급락해 모베이스의 주가수익배수(PER)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모베이스의 PER은 4.2배다. 이는 지난 4월 최고가 기록 11.4배보다 63% 낮아진 것이다.



▷ 3Q 실적은?

지난 3분기도 모베이스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고가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말 출시한 '갤럭시 S4'가 출시 두달도 안돼 20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지 못한 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로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모베이스는 삼성전자가 소수 프리미엄급 모델을 집중 판매하는 전략을 쓴 덕에 대량생산의 이점을 안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가 모델 성장세가 둔화되고, 삼성전자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게 되면 케이스의 다품종 소량생산화로 모베이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판매량은 내년부터 3억2000만~ 3억3000만대 수준에서 정체되는 반면 300달러 이하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은 보급률은 올해 53%에서 내년엔 55%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저가 보급률은 지난 2010년 4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