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우전자, 순현금 시총의 39%

시가총액 대비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한 성우전자가 5일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57분 0.9% 오른 518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은 10%다.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295억원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 758억원의 39%에 해당한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최근 4분기 순이익 합산) 현재 성우전자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다. 순현금을 반영해 계산하면, PER은 7.8배로 내려간다.  

▷ 5분기 만에 순익 증가

최근 분기(실적 발표 기준) 성우전자의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5분기 만에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다, 올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57% 늘어난 3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주력 제품군 내 불량률이 하락하고 고수익 품목의 비중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성우전자의 휴대폰 부품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31% 늘어난 80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52% 늘어난 22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휴대폰 부문 내 주력 제품인 쉴드 캔 불량률은 낮아진 반면 수익성이 높은 웰딩타입 쉴드캔 판매 비중은 확대돼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해 동기 1.5%보다 6.7%p 상승했다.  쉴드 캔은 휴대폰 내부의 전자파 노이즈를 차단해 무선감도를 향상시키는 부품인데, 웰딩타입 쉴드 캔은 PCB(인쇄회로기판) 전체의 전자파를 한번에 차폐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성우전자는 휴대폰 금속 부품과 광학기기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휴대폰 부문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다. 휴대폰 부품 부문은 휴대폰의 전자파 노이즈를 차단하는 쉴드 캔, 안테나 송수신 기능 강화를 돕는 콘텍트, 스테인리스 소재의 휴대폰 외장재 등을 만든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성우전자는 삼성전자 쉴드 캔 수요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광학기기 부문은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AFA(자동초점조절 부품)를 만든다. AFA 주요 고객사는 삼성 계열사인 삼성광통신이다. 따라서 삼성광통신가 삼성전자로 카메라모듈 공급을 늘리면 성우전자가 수혜를 보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 휴대폰에 장착하는 500만화소 이상 급의 카메라모듈은 삼성전기가 70%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