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아화성, 국민연금 6.3% 보유..지분 확대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동아화성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3분기 중 동아화성에 대한 보유 지분율이 6.3% 라고 지난 8일 보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분기 중 동아화성에 대한 보유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높였다가, 다시 5% 미만으로 낮춘 바 있다.

국민연금은 4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내 자산시장 최대 투자자다. 2012년 말 기준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72조원으로 전체 주식시장의 약 6%에 해당한다. 연기금의 성격상 우량종목에 장기투자가 가능해 국민연금이 사들이는 종목은 투자자가 눈여겨 볼 만하다. 

▷ 고무부품 제조사

동아화성은 국내 고무소재 부품 1위 회사다. 자동차 엔진오일 누수를 막는 가스켓, 엔진에 공기를 전달하는 호스 등 자동차 고무부품과 세탁기용 가스켓 등 가전용 고무부품을 제조한다. 자동차 부품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가전용 부품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및 일본 가전업체에 납품한다. 전방산업별 매출비중은 자동차 49%, 가전 51%이다.

동아화성은 러시아, 인도, 중국, 멕시코, 폴란드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실제로 이익에 기여하는 법인은 중국(지난해 순이익 17억원)과 멕시코(12억원)이다.

동아화성은 신규사업으로 연료전지 고분자 전해질막 고무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지 보일러는 기존 도시가스 보일러의 대체품으로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관사 등에 시범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다만 현재 연료전지 보일러는 설치비용이 대당 5000만원에 달해 보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2Q 실적 호조...원재료 가격↓ '덕'

동아화성의 2분기 매출액은 3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31억5100만원을 기록했고, 순손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34억8800만원로 지난해 동기 38억3000만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고, 주 원재료인 합성고무 가격 하락으로 큰 폭의 영업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에 따르면 올해 반기 기준 합성고무 가격은 톤당 239만6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362만9000원보다 34% 하락했다.

지난 2008년 이후 합성고무 가격과 동아화성 영업이익률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즉, 합성고무 가격이 하락하면 동아화성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 3Q 영업 실적 기대감↑...왜?

동아화성은 지난 3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갔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가 판매 호조를 이어간데다가, 원재료 가격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하락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지 판매 기준으로 지난 3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10만7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도 63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또한, 원재료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합성고무의 주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은 3분기 톤당 1120달러에서 1580달러 사이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2%~40% 하락한 것이다.

▷ 원/달러 환율 하락...영업외손실 발생 예상

동아화성은 외화부채보다 외화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외화자산은 미국 달러화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 자산과 관련해 거래이익 혹은 평가이익이 영업외이익에 반영된다.

그러나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3.7원으로 2분기 말에 비해 6% 하락했다. 동아화성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약 14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지난 3분기 8억원 내외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