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종공업, 두 자릿수 ROE유지...PBR은?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는 세종공업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8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세종공업의 최근 5년간 ROE 평균치는 16.2%다. 최근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ROE는 13.6%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ROE가 10% 이상을 유지하는 기업은 PBR이 1배(자본=시가총액) 이상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ROE가 주주의 돈(자본 혹은 순자산)을 늘려가는 속도를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시중금리의 2~3배 이상 속도로 주주의 돈을 불리는 회사의 자본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ROE와 PBR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러나 세종공업의 현재 PBR은 0.93배다. 세종공업이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협력사인 점과,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비슷한 이유로 현대차 대비 높은 투자지표에 거래되기 힘들다는 투자 심리도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의 ROE는 16.8%, PBR은 1.13배다.
 
한편, 세종공업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량 확대 수혜주로 꼽힌다. 고객사가 해외에 적극적으로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에 세종공업도 미국, 중국 등지에 동반 진출해 공장을 설립했고,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2분기 말 16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11곳이 해외법인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여, 세종공업의 지분법 이익의 대부분을 중국 자회사로 벌어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회사 순이익의 88%가 중국 법인에서 발생했다. 

아이투자는 지난 7월 9일 '집중분석'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 증가 영향에 대해 다뤘다. 주요 투자 포인트는 ▲자동차 소음기, 정화장치 전문 제조사 ▲해외 동반 진출로 이익 확대 ▲중국 계열사 신규 추가 등이다. 더불어 단가인하와 성장둔화 같은 리스크도 점검했다. (바로가기 ☞ [집중분석] 세종공업, 현대·기아차 中 판매 증가 영향은?)

세종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66% 늘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47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자회사의 지분법 손익이 주로 반영돼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크게 발생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도 올랐다. 8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세종공업은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1만1000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0% 오른 수준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종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9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저평가 매력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가수익배수(PER)가 6.8배로 과거 5년 평균치 5.4배를 상회하고, PBR도 과거 평균치 0.86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