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엘이 현대차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7일 증권가에 따르면 씨티엘은 현대차의 쏘나타 이상 고급 차종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공급하고 있어 올해 4분기 중 출시될 '신형 제네시스',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LF 소나타'의 생산 돌입과 함께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씨티엘은 실내의 조명등부터 차량 외부의 헤드라이트 램프까지 차량에 사용되는 조명부품 일체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로 현대모비스와 거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차 및 기아차에 장착된다. LED조명은 기존 전구대비 단가가 비싸 업계에서는 LED조명을 채택하면 단가가 20만원 정도 올라가는 것으로 판단한다. 고급 차종에 주로 채택되고 있는 이유다.
회사는 지난 2006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증을 통과해 조명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이같은 선점효과로 씨티엘은 현대기아차 내 55% 가량의 점유율로, 경쟁사 서울반도체(점유율 25%) 대비 앞서 있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판단한다. 또한 차량용 LED패키지 시장에서도 40%를 점유해 서울반도체(44%)와 과점하고 있다.
▷ 2012년 엑큐리스와 합병, LED 및 PCB 제조사
씨티엘은 지난 2012년 11년 코스닥 상장사 엑큐리스와 합병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모태는 지난 1993년 설립된 씨티엘로 설립 초기 자동조정 및 제어장치 판매 사업을 하던 회사다. 지난 2002년 LED패키지 및 제조사업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고, 2012년 엑큐리스 합병을 통해 인쇄회로기판(PCB)사업을 추가했다.
따라서 씨티엘의 PCB사업부는 종전 엑큐리스의 사업으로 고다층 기판인 MLB(Multi Layer Board)가 주력이다. 제품은 LG전자의 LED-TV용으로 공급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PCB사업부 75%, LED사업부 25%다.
지난해 말 합병돼 올해 상반기와 전년 동기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 2013년 상반기에는 380억원의 매출과, 17억6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다.
한편, 씨티엘은 지난 9월 한달간 자기주식 280만주를 취득했다고 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발행주식 총수의 9.72%에 해당하며, 주당 취득가액은 1738원으로 현재 주가 1580원보다 높다. 총 취득가액은 48억6600만원 규모다. 현재 최대주주는 에스피애드컴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9.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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