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바이오스마트, 영업익-순익 차이...왜?

스마트카드 제조사 바이오스마트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7일 아이투자(www.itooza.com) 통합검색에 따르면 바이오스마트의 최근 분기(13.2Q) 영업이익률은 16%, 순이익률은 44%를 기록했다. 차이는 28%p에 달한다. 앞선 4개분기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와 2분기에는 영업이익보다 낮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14%였으나 순이익률은 -17%로 31%p의 차이를 보인다.



이는 영업외로 손실이나 이익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스마트의 올해 2분기 순이익률은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 처분이익 30억원이 주된 이유다. 지난 6월 회사가 보유중이던 계열사 이너렉스를 다른 계열사 옴니시스템이 흡수합병하며, 이너렉스 주식 197만주가 옴니시스템 주식 456만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30억원의 관련 수익이 발생했다. 이같은 점이 반영돼 올해 상반기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39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9%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보다 낮은 순이익률을 기록한 데에는 기타 대손상각비 19억원과 21억원이 각각 4분기와 2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바이오스마트는 지난 1985년 설립돼 2000년 상장된 스마트카드 제조사다. 스마트카드는 집적회로 칩(IC 칩)을 내장해 IC카드라고도 불리는 플라스틱 카드다. 기억소자를 장착해 대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전자식 신용카드로 의료보험증,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에 사용된다. 코나아이, 엔투비, 현대카드 등으로 다양한 매출처를 갖고 있다.

한편 바이오스마트의 최근 매출은 둔화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44% 줄었다. 제품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카드 생산 실적은 1683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56만장 대비 10% 가량 낮다. 가동률도 84.3%에서 76.5%로 낮아졌다. 주요 거래처의 수요 부진과, 자체 제조물량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발급건수는 지난 2011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억1530만장이 발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640만장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스마트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카드, 비씨카드 등 전업 카드사로의 매출이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고객사 코나아이의 자체 생산량 확대로 올해 상반기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 비중도 24.4%(49억원) 에서 13.2%(24억원)로 낮아졌다. 

매출은 부진했지만 순이익은 개선돼 바이오스마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4.5배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5년 평균치 20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