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넥스턴 1%↑...3분기 실적 개선될까?

공작기계 제조사 넥스턴이 연이틀 상승세다. 4일 오후 1시 49분 현재 전일보다 1% 오른 4315원을 기록 중이다.

넥스턴은 3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넥스턴의 3분기 매출액은 65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5%, 200% 증가한 수치다.



넥스턴은 전년 동기 비교 기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3분기에 예상치와 같은 매출을 거둔다면 7개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지난달 9일 신영증권은 넥스턴의 3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9월 초 유럽공작기계전시회(EMO) 참여를 그 근거로 들었다. EMO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세계 4대 공작기계 전시회로 신영증권은 넥스턴이 전시회 기간 중 유럽지역 딜러들에 대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넥스턴에게 전시회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반기보고서에서 회사는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엔화 약세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최근 엔화는 100원당 11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넥스턴은 공작기계의 핵심부품인 NC장치, 서보모터, 볼스크류, 스핀들류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엔화 환율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개선된다.

넥스턴은 컴퓨터수치제어(CNC자동선반) 공작기계를 제작하는 회사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다. 금속재료를 자르거나 연마해 기계부품을 만드는 용도다. CNC 공작기계는 컴퓨터를 내장한 공작기계로 입력한 수치대로 정확히 부품을 가공할 수 있다.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만큼 국내외 제조업 설비투자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반기계, 전기전자, 반도체 산업과 관련돼 있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받는다. 공작기계 업황은 일반 제조업 경기에 선행하는데, 이는 기업이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설비투자를 단행하면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넥스턴의 2분기 매출액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21% 줄었고, 순이익은 9억원으로 7% 감소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