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리트베이직 2%↑...그레이엄 만족형

학생복 업체 에리트베이직이 상승세다. 1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2.4% 상승한 2770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학생복 시장은 지난 1986년 교복자율화가 완화된 이후 교복 착용 학교의 지속적 증가에 따라 성장했다. 현재 전체학교의 97%가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 특히 완제품 시장은 1990년 이후 본격적으로 자리잡아 현재 총 수요인원 130만영, 금액으로는 4395억원에 이른다. 국내 완제품 시장은 에리트베이직의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마트, 스쿨룩스 4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76%를 과점하는 구조다.

엘리트는 지난 1972년 삼성그룹의 제일합섬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1997년 새한을 거쳐, 2002년 에리트베이직으로 분사 독립됐다. 에리트베이직은 지난 2002년 4월 설립됐고, 2002년 6월과 2003년 2월 웅진케미칼(옛 새한)로부터 의류사업부와 유니폼사업부의 영업을 각각 양수했다.

현재 학생복과 유니폼이 주력이며, 이외에 스포츠 및 패션의류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학생복 사업인 영플러스가 79%, 기업체 유니폼을 제작하는 특수사업 부문이 15%를 차지하며, 기타 패션의류를 생산하는 패션사업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최근 영플러스와 특수사업부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6월 결산법인인 에리트베이직의 지난해(2012.7~2013.6) 부문별 매출액은 영플러스(학생복)가 7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고, 특수사업(유니폼)부문은 139억원으로 6% 성장했다. 반면 패션사업부의 매출은 58% 감소한 46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감소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26.7% 줄었다.

▷ 순운전자본 > 시가총액

한편, 에리트베이직은 그레이엄 만족형에 해당하는 회사다.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가치의 척도로 삼았고, 순운전자본의 2/3 수준에 거래되는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매도 기준도 있었는데 주가가 상승해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을 넘어서거나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매수한지 2년이 지나면 매도하라고 말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으로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쓰이기도한다.

에리트베이직의 순운전자본은 382억원으로 시가총액 285억원을 넘어선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은 그레이엄 매수가에 해당하는 약  252억원에는 못미친다.



에리트베이직은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제 3자배정 유상증자가 있었고, 여기에 패션그룹 형지와 자회사가 참여해 신주 206만주를 62억원에 확보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에리트베이직의 최대주주 홍종순 대표 측의 보유주식 148만주(14%)의 양도 계약도 체결했다. 주식 명의 개서는 11월 4일로 예정돼 있다. 명의개서가 이뤄지면 최대주주가 패션그룹 형지 측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리트베이직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4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8.5배로 지난 2009년 상장 이후 평균치 5.4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돼 점수를 얻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