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인팩, ROE 두 자릿수인데 PBR 0.7배

두 자릿수의 ROE를 유지중인 인팩의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배 미만에서 거래 중이다.

1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인팩의 최근 5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 평균은 20.4%다. 최근 ROE는 18.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ROE는 연환산 기준, 즉 최근 4분기 순이익 합계를 최근 분기 말 자본총계로 나눠서 계산) 

일반적으로 ROE 10% 이상을 유지하는 기업은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ROE가 주주의 돈(=자본 혹은 순자산)을 늘려가는 속도를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시중금리의 2~3배 이상 속도로 주주의 돈을 불리는 회사의 자본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팩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77배로 1배 미만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10년간 인팩의 최고 PBR은 1.8배, 최저 PBR은 0.4배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 PBR은 0.74배다.

이는 과거 인팩의 ROE가 높은 순이익률 등락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즉, 현재 수준의 ROE 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PBR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환산 기준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인팩의 최고 ROE는 2011년 1분기 기준인 30.5%, 최저 ROE는 2009년 2분기 기준인 7.6%다. 



인팩은 지난 1969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다.  주요 제품은 자동차 케이블, 밸브, 스위치 등으로 현대·기아차과 한국GM, 델파이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규 사업장인 충주 공장을 준공하고, 신제품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양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현대모비스와 함께 국산화 한 것으로 기존 케이블식 파킹브레이크를 전자동화시킨 형태다. 제품 단가가 기존 제품 대비 10배 이상 높아 회사는 이 제품의 보급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인팩의 매출액은 3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늘고, 영업이익은 15억6100만원으로 33%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22억9100만원으로 40% 줄었다. 인도 자회사가 12억원8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 폭이 약 10억원 늘어난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