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일정실업, '저평가 우량주' 부합...어떻길래?

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자동차 부품업체 일정실업이 '저평가 우량주' 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일정실업은 전날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선정한 '자동차 업종 저평가 우량주' 15개 종목에 자리했다. 아이투자가 제시한 저평가 우량주의 기준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 이내이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5배 미만인 종목이다.

일정실업은 ROE 12.4%, PBR 0.55배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또는 지분법이 적용된 순이익과 자본, 지난달 27일 종가가 반영됐다. 아래 표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나열됐으며, 일정실업은 1위를 차지했다.



일정실업은 지난해 ROE가 9% 수준이었으어 올 들어 실적이 개선되면서 10%를 넘어섰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6억9400만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13억7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판관비가 28억500만원으로 40%나 줄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퇴직급여가 많이 감소했다. 상반기 퇴직급여는 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이 밖에 대손상각비, 소모품비 등도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 역시 14억10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분율 100% 중국 자회사인 소주일정신형직물유한공사의 실적 개선 영향을 받았다. 올 상반기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이는 주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호조의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51만342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규모다. 기아차 또한 25% 증가한 27만6466대를 판매했다. 중국 판매는 지난 8월에도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8만5000대, 기아차는 3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0% 증가했다.

일정실업은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만들어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등에 공급한다. 자동차 시트는 신차종에 맞게 개발돼 완성차업체의 품질 평가 후 납품이 이뤄져 진입장벽이 높다. 자동차 시트의 원재료는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스테르로, 일정실업의 원가율은 유가에 따라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