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씨티, 저PER + 고배당 '눈길'

자동화기기 전문업체 케이씨티가 저평가와 고배당 매력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케이씨티는 주가는 전일 대비 0.6% 내린 243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PER & 배당수익률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케이씨티는 주가수익배수(PER)가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 차트에서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면 '기술하드웨어와장비' 관련업체 중 PER은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다는 의미다. 케이씨티는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이 6.6배,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7.7%를 기록했다.



케이씨티의 PER은 2011년 13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8배, 최근 6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순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케이씨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을 지속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억7400만원에서 올 상반기 28억33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 지배지분 순이익 또한 1억원에서 23억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모든 사업부의 매출이 증가했다. 금융단말기 제조 부문 매출(연결기준)은 34억원으로 28%, 자동화기기 매출은 86억원으로 312%, 유지보수 매출은 93억원으로 7% 성장했다. 특히 가장 크게 증가한 자동화기기 부문은 대부분 수출이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89억원으로 311% 늘었다.

케이씨티는 지난해에도 수출이 219억원으로 1185% 급증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8월 UNIADEX와 총 251억원 규모의 티켓발권단말기 및 티켓조회단말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이는 직전 회계년도인 2010년 매출의 76%에 이르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다.

또한 배당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지급했다. 특히 작년엔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150원으로 유지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6.1%다. 이는 시중금리의 2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케이씨티는 한국컴퓨터에서 분할·설립된 자동화기기 전문업체다. 금융단말시스템과 특수단말시스템을 만든다. 금융단말시스템은 은행 및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포함한 제2금융권에 주로 공급한다. 최근 자통법 발효와 은행들의 비용절감(통폐합 및 임원 감축)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특수단말기는 금융자동화기기 외에 특수목적으로 쓰이는 자동화기기다. 경마장에서 쓰이는 마권발매기, 복권을 발매하는 복표발매기가 대표적이다. 2000년까지 국내 특수단말기는 모두 외산업체의 제품이었으나, 케이씨티가 국산화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