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동영상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넥스트리밍이 하락세다. 16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1.8% 내린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넥스트리밍은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6월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그래도 연초에 비하면 20% 가까이 오른 상태다.
넥스트리밍은 올 들어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1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6300만원으로 15% 늘었다.
주 고객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넥스트리밍의 동영상 SW 'NextPlayer'는 LG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로열티 방식으로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LG전자 휴대폰이 많이 팔릴수록 넥스트리밍의 실적도 좋아진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030만대를 기록,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그리고 2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1210만대를 판매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은 5.1%로 3위를 차지했다.
▷ 매출처 다각화와 제품 개발 지속...고객사 이탈 방지가 관건
넥스트리밍은 지난 6월 중순 미국 케이블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타임워너케이블과 NexPlayer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트리밍은 이 분야에서 HBO, TURNER 등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엔 Naver와도 거래를 텄다.
또한 넥스트리밍은 이달 초 미국 샌디에고 베이프론트호텔에서 열리는 퀄컴주최 컨퍼런스 '업링크(Uplinq) 2013'에서 동양상 편집 기술을 공개했다. 신제품인 '키네믹스'는 촬영한 동영상을 휴대폰에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이다. 동영상을 '클립'이라는 기본 조각들로 분할한 후 클립 단위로 복사, 이동, 삭제를 통해 편집하는 방식이다.
넥스트리밍의 최대 과제는 고객사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다. 특히 넥스트리밍은 LG전자 비중이 60% 이상으로, LG전자가 동영상 SW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경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넥스트리밍은 매출처 다각화와 신제품 개발을 지속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넥스트리밍은 지난 2011년 인력을 대거 채용한 바 있다. 판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는 2010년 32억원에서 2011년 41억원으로 26% 늘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업체나 원재료가 없는 SW업체는 직원이 SW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핵심 자산이 된다.
한편, 넥스트리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넥스트리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은 각각 2점씩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성장성은 2011년 12월에 상장한 만큼 이익 추세를 가늠할 만한 자료가 부족한 점이, 밸류에이션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과거 평균치와 거의 동일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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