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연이정보통신 3%↑...체질 개선 비결은?

연이정보통신이 체질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이투자(www.itooza.com)의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연이정보통신은 9점 만점을 받았다. 전년 동기보다 모든 평가 항목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회사의 체질이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 올해 2분기와 지난해 2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8점이 넘으면 우량기업으로 판단한다.

세부 항목으로는 수익성 부문에서 총자산이익률(ROA)이 전년 동기보다 올라 1점을 추가했고, 안전성 부문에서 유동비율이 개선돼 1점을 얻었다. 또한 효율성 부문에선 자산회전율이 상승해 1점을 추가했다. 이같은 점수 변화는 무엇보다 회사의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것이다. 



연이정보통신은 2분기 매출 증가와 원가율 개선, 비용절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9600만원,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39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원재료 매입 단가가 하락하며, 원가율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지만 원재료 사용액은 9% 느는데 그쳤다. 또한 지난해 3억8400만원이 집행된 경상개발비가 올해엔 발생하지 않아 판매관리비가 줄었다.

▷ 삼성디스플레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EMS회사

연이정보통신은 전자제품 생산전문 회사로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s) 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고객사에서 요청한대로 전자부품을 외주가공해주는 개념으로 직접 설계하거나, 제품에 대한 산업재산권을 보유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객사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하다.

회사는 지난 2003년 설립이래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삼성디스플레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주요 생산 품목은 PBA로 인쇄회로기판(PBA) 위에 커넥터, IC칩 등을 부착한 모듈이다. 국내 2곳, 중국내에 2곳의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중국 법인은 모두 100% 자회사다.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은 리스크다. 당장 과거 5년만 살펴보더라도 매출과 이익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매출이 감소하면 고정비 부담 등이 반영돼 이익이 크게 줄어든다. 일례로 지난 2010년 연간 2619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듬해인 2011년 매출이 1848억원으로 감소했고, 매출 둔화에 따라 영업이익은 -10억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