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 한일시멘트, 미니분석 후 +50%

한일시멘트가 4일째 오름세다. 2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일보다 0.1% 오른 5만9700원을 기록 중이다. 4일간 누적 상승률은 8.5%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9월 아이투자 미니분석으로 소개됐던 종목이다. 당시 제품가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소개 당일 종가는 3만95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50%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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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27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14% 늘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371억원으로 33% 증가했다. 주거용 건물 건설과 토목건설이 소폭 늘어남에 따라 2분기 건설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고 이에 따라 한일시멘트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제품가 인상과 원재료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총매출액을 총판매수량으로 나눠 계산한 결과 올해 2분기 시멘트 내수가격은 전년보다 3.7% 상승한 톤당 6만7206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유연탄 가격은 톤당 15만5568원으로 전년 대비 16% 내렸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으며,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민간 건축 수주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돼 앞으로 업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도 정부 사회기반시설(SOC) 투자액도 감축될 것으로 발표돼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2014년 SOC예산 지출한도를 20조6000억원으로 올해보다 4조4000억원 감소한 금액을 발표했다.

한편, 자회사 한일건설의 부실 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온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일건설은 업황 부진에 따라 부실화되며, 모회사 한일시멘트에 관련 손실을 안겼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2000억원 가량의 관련 손실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일시멘트는 영업 흑자에도 불구하고 -7086원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손실로 인해 한일시멘트의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음수(-)로 의미가 없는 상태다.

한일건설은 올해 2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6월 대주주 감자와 채권단 출자전환이 이뤄진 상태로 증권가에서는 한일시멘트의 추가 지원과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한일시멘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취득금액이 1069억원에 이르는 한일건설의 현재 장부가액은 0원으로 전량 손실처리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