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원개발, PF없는 아파트 전문 건설사

동원개발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지난 1월 1만1250원에서 5월 1만9550원까지 4개월만에 74%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하락이 시작돼 동원개발은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16% 낮은 1만62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동원개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31%p 상회했다. 동원개발은 다시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 아파트 건설 전문회사

동원개발은 부산지역 아파트 건설 전문회사다. '동원로얄듀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택 건설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시공능력 평가액에서 전국 53위, 부산지역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중견건설사다. 지역건설사들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지방 거점도시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다. 동원개발은 2001년부터 수도권 진출을 시작해 죽전 동원로얄듀크 등 분양 성공으로 입지를 높였다. 오는 10월에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사업비 3500억원 규모의 자체공사 8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자체 공사 비중이 57%로 높다. 그 외 민간 건축이 40%, 토목 비중은 3%에 그친다. 주택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부산, 경남, 수도권 지역 부동산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물량이 없어 부동산 경기 회복시 수혜가 기대된다.

동원개발은 지난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동원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매출 감소속에서도 원가 절감에 성공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39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40억원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들어 동원개발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동원개발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0.2%에서 8월 2.1%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4 거래일 연속으로 동원개발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분율을 늘렸다.

동원개발의 최대주주는 2세 경영인인 장호익 부사장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동원개발 지분 64.4%를 확보하고 있다. 장호익 부사장은 지난 1월 6만307주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지분을 14.8%에서 15.5%로 늘렸다. 대신 관계사 디더블유디, 경남제일저축은행, 월드물산의 주식은 각각 30만주, 3만4500주, 23만4000주를 매도해 지분율을 줄였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원개발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6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과거 5년 평균 PBR 0.4배 보다 42% 높은 PBR 0.57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