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푸른기술, 투자매력 높은데 주가 싸졌다?

자동화 기기 모듈을 생산하는 푸른기술이 5거래일 연속 약세다. 지난 14일 71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22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13.5% 내린 6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상위 1%
 
푸른기술은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에 꼽힌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결과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한편, 아이투자는 이날 투자매력이 높은 기업 중 최근 3일간 낙폭이 과대한 종목 15선을 선정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대부분의 주식이 하락하고 있어 좋은 주식을 싼 값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푸른기술의 하락률은 9.5%로 같은 기간 코스닥 하락률 3.2%를 크게 상회해 15선에 선정됐고, 선정 종목 중 가장 높은 주식MRI 총점을 기록했다.

(바로가기: [i레터]3일간 많이 내린 우량주 15선 )



▷ 실적 개선 뒷받침

주식MRI는 과거 3~5년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즉, 높은 총점을 받았다는 것은 푸른기술이 과거에 꾸준한 실적을 거뒀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1분기 매출액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고, 영업이익은 19억5000만원으로 479% 급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20억4000만원으로 179%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 금융자동화기기 모듈 매출이 급증한 결과다. 금융자동화 분야 수출 금액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6% 급증했다.

금융자동화기기는 푸른기술의 최근 성장동력이다. 회사는 이 부문에서 최근 3년간 매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금융자동화부문 매출은 2010년 61억4000억원 → 2011년 114억원 → 2012년 18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41%에서 65%로 확대됐다. 올 1분기엔 81%까지 올랐다.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공항철도 발매기, 공과금 수납기, 게임기·복권기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푸른기술은 동유럽 및 중국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푸른기술은 자동화기기용 모듈을 만드는 회사다. 은행의 CD/ATM기·지하철의 승차권발매기용 모듈을 주력으로 만든다. 푸른기술의 사업부문은 크게 금융자동화·역무자동화분야로 나뉜다. 금융부문에서는 지폐방출기, 전표처리기, 수표입출금기 등을 생산하며 역무부문에서는 승차권 발매기, 게이트 처리장치 등을 제조한다.

다만, 수주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앞으로의 수주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매출이 감소할 경우 이익 감소는 더 크게 나타나 심할 경우 적자를 보일 수 있다. 실제 푸른기술은 지난 2010년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반영돼 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4%다. 회사의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