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지테크, 기관 눈길 끈 매력은?

일지테크에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8월 들어 전일까지 일지테크 주식 22만8000여주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7%에 해당한다. 지난 16일에는 기관투자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대량보유 공시도 있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변동일 기준 지난 8월 8일 일지테크 지분율이 5%를 넘게 돼 신규 지분공시 했으며, 보유율이 5.04%라고 밝혔다.



일지테크 주가가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과거 평균치 대비 높은 투자지표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기관투자자의 이 같은 매수세는 향후 실적 개선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일지테크는 현대차와 함께 중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회사다. 증권가에서는 일지테크가 중국 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일지테크 측도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법인에서 매출 2000억원, 중국 법인에서 매출 400억원을 예상했다. 나아가 2015년엔 국내 매출 3000억원, 중국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했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지속하고 있고, 추가 증설에 따라 자동차 출고량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51만8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내년 1월 중국3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내년 말엔 4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도 이를 뒷받침 한다. 중국 법인 실적을 포함한 일지테크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5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억9853만원으로 100% 늘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5억7920만원으로 404% 급증했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 자동차 차체 부품 제조사

일지테크는 차체 관련 부품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차체를 구성하는 차량용 철판과 이를 생산하기 위한 금형틀로, 매출 비중은 차량용 철판 85%, 금형틀 4%다. 이외 나머지는 철판 가공 시 나오는 고철 등의 부산물을 판매해 올리고 있다.

한편, 일지테크는 아이투자가 매일 발표하는 '랭킹스탁'에 자주 이름을 올린다. 지난 16일 랭킹스탁 자동차 업종 성장주 중 저평가 종목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지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14일 종가 기준)로 선정된 상위 15개 업체 중 14위를 기록했다. 랭킹스탁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배수(PBR) 등의 투자지표를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해 제공하는 콘텐츠다. 성장주 중 저평가 종목의 선정 기준은 ROE가 15~30%이내이며 PBR이 2배 미만을 동시 충족하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