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피에스텍, 순이익 급증...이유는?

전력 계량기 제조사 피에스텍의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피에스텍은 2분기 순이익이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11억원 대비 28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2억원으로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3752만원으로 91% 감소한 가운데 거둔 결과다. 순이익 급증은 영업외로 반영된 기타 이익이 주로 반영됐다.

기타 이익은 45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자회사 지분 매각에 따른 349억원의 처분이익이다. 이는 일회성 수익에 해당한다. 그 다음이 98억원의 배당금 수익이다. 피에스텍은 지난 6월 21일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덴소풍성전자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682억원으로 여기에서 장부가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이익으로 반영했다.

당시 매각 이유로는 기존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상업 진출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매매대금은 지난 6월 25일 입금될 예정이었다. 실제 피에스텍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지난 1분기 149억원에서 735억원으로 늘어 대금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회사는 이 현금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을 끈다.

본 사업에서는 매출이 늘었지만 이익이 감소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원재료 매입액이 크게 늘었고, 직원수 증가로 인건비가 증가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상 올해 상반기 원재료 및 상품매입액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인건비 복리후생비도 각각 16%, 28% 증가했다. 직원수는 92명에서 97명으로 다섯명이 늘었다.

▷ 전력량계 제조사

피에스텍은 지난 1948년 풍성산업으로 설립된 전력기기, 자동차 부품 생산 회사다. 주요 제품은 전력량계다. 전력량계란 일정 기간 사용한 전력의 총량을 측정, 기록하는 기기다. 한국전력의 입찰에 응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자식 전력량계를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주요 기반시설로 꼽는다. 이에 따라 전력 부족 및 스마트그리드 테마와 관련해 피에스텍의 주가가 급변하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 부품은 팬모터, 와이퍼 모터 등 소형모터와 이를 감싸는 부품인 하우징을 생산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방식으로 완성차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전력기기 67%, 자동차 부품 32%다. 피에스텍의 최대주주는 지분 46.35%를 보유한 풍성모터스다. 이 회사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비상장 업체다.

한편, 피에스텍은 지난달 4일 아이투자 [승부주]로 소개됐다. (바로가기:  [승부주] 피에스텍, 전력 계량기 제조사 ) 당시 주요 투자포인트는 ▲국내 1위 전력량계 회사 ▲외국인 순매수 재개 ▲주식MRI 상위 2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