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미창석유, 수익성 선방...왜?

지난 2분기 미창석유가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수익성 측면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창석유는 2분기 매출액이 9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3억6400만원으로 4% 줄어드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52억4300만원으로 13% 늘었다.

매출액 감소 폭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원재료 매입단가 인하 폭이 판매단가 인하 폭을 웃돈 결과다. 올해 반기 국내 매입가 기준으로 주요 원재료인 500N의 매입단가는 리터당 1104원, 기유의 매입단가는 리터당 1079원으로 각각 11%씩 내렸다. 반면 주력 제품인 윤활유와 내수 판매단가는 리터당 1604원으로 4% 내리고, 고무배합유의 수출 판매단가는 9% 내리는 데 그쳤다. 매입단가와 판매단가의 내수 및 수출 구분은 각 품목별로 조달 혹은 판매 비중이 높은 곳을 기준으로 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은 증가한 것은 유형자산처분이익 7억7600만원이 반영된 결과다.

미창석유는 1962년 설립된 윤활유 제조업체다. 자동차용, 선박용, 산업용 윤활유와 고무배합유, 유동파라핀 등을 생산한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윤활유 67%, 고무배합유 23%, 전기절연유 6%다. 윤활유는 기계 작동시 생기는 마찰력을 줄이거나 마찰열을 분산시켜 작동 효율을 높이고 손상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자동차, 선박 등의 기계류에 사용한다. 

한편, 2분기 순이익 증가로 미창석유의 주가수익배수(PER)도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로 1분기 연환산 기준 5.9배보다 소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