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쎌바이오텍, 영업익 24%↑...추정치 '상회'

쎌바이오텍이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영업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쎌바이오텍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79억1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28억7200만원을, 순이익은 36% 늘어난 24억8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은 영업 수익성 측면에서 증권가 추정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의 집계치에 따르면 매출액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이하 '추정치')를 3% 웃돌고,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31% 웃돌았다. 다만 순이익은 추정치를 8% 밑돌았다.



한편, 순이익 증가로 주가수익배수(PER)도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최근 4개 분기 순이익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6배로 1분기 연환산 순이익 기준 29배보다 낮다. 다만 이는 과거 5년 평균인 12배보다 높은 것이다.

쎌바이오텍은 세균 배양 ·가공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다. 주력 사업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생산과 이를 응용한 의약품·건강식품 제조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생체에 유익한 세균류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유산균이 있다.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종균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일괄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상위 5개사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쎌바이오텍은 2중 코팅기술을 이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특히 유산균 코팅 부문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인 유산균 제품은 1겹 코팅으로 장까지 도달하기 전 위에서 대부분 사망한다. 그러나 쎌바이오텍 제품은 2중 코팅이 적용돼 유산균의 장내 도달률이 비교적 높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쎌바이오텍은 2009년 덴마크 1위 제약사인 악타비스에 유산균제품(락토케어)를 OEM으로 납품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유럽지역을 적극 공략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 가량이 유럽에서 발생했다.

쎌바이오텍은 최근 유산균 제품 '듀오락' 시리즈를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듀오락은 쎌바이오텍이 직접 개발·생산한 유산균 균말로 만든 건강식품이다. 기능에 따라 듀오락골드, 듀오락케어, 듀오락얌얌, 듀오락 에이티피 등으로 나뉘며, 균말 대비 단가가 비싸 마진율이 높은 편이다. 쎌바이오텍은 2012년부터 듀오락 제품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쎌바이오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8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인 12배를 웃돈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