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리켐, 영업익 18%↑...왜?

지난 2분기 리켐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리켐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 3% 늘어난 1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4억2400만원을, 순이익은 약 83% 늘어난 4억9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기기 판매 증가 힘입어 LG화학과 삼성SDI의 2차전지 생산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전 최대 판매량이던 올해 1분기 6940만대보다 약 10% 많은 7600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도 판매 호조를 지속했다. 1분기 1030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분기 17% 늘어난 1210만대를 판매했다. 

리켐은 리튬이차전지의 주원료인 '전해액 소재'와 LCD 패널 공정재료를 사용하는 '에천트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IT 화학소재 제조업체다. 이차전지 전해액을 수입해 유통하는 사업을 하다 2006년 대전공장을 준공하고 직접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전해액 소재 52%, 반도체 공정 소재 12%, 에천트 소재 8%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리튬이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이며 전체 소재 시장의 1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리켐은 전해액 첨가제 시장에서 50%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2차전지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부진해 매출액 규모가 작은 편이다. 지난해 리켐의 전해액 소재 매출액은 370억원을 기록했다. 

리켐은 주요 2차전지 제조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를 최종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고객별 매출 구성은 솔브레인 35%, 파낙스이텍 31%, LG화학 15% 인데, LG화학에는 전해액 첨가제를 직접 납품하고, 삼성SDI에는 전해액 업체를 통해 납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