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KTH, 영업익 21.3억...흑자전환

KTH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보합세다. 6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KTH는 0.4%(50원) 오른 1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TH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3000만원, 순이익은 14억60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적자 사업부 구조조정과 인원 감축이 이뤄진 가운데 티커머스(T-Commerce)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KTH는 작년 2분기 인터넷포털인 파란닷컴 운영을 중단했으며, 모바일 앱과 게임사업 등 주력 사업 대부분을 철수했다. 올해 5월 KT 부사장 출신인 김연학 대표가 취임하면서 KTH는 티커머스 사업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티커머스란 TV 기반의 양방향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TV홈쇼핑과는 달리 동영상VOD 형태로 방송된다. 동일 시간 내 판매 가능한 상품 수에 대한 제약이 없으며, 24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찾아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마디로 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속성이 결합된 N-Screen 쇼핑 채널이다. 티커머스 시장은 스마트TV 보급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티커머스 시장은 7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티커머스 시장은 이처럼 스마트TV, 디지털케이블TV, IPTV 등의 플랫폼과 연동해 성장하는 구조다. 때문에 KTH처럼 스마트디바이스 기반의 콘텐츠 사업을 하는 업체의 경우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 KTH는 작년 하반기부터 '스카이T쇼핑'을 오픈해 티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 KT커머스를 통해 기업과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KTH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10분기 만에 처음이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수익배수(PER) 산정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