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미원화학, 주식MRI 상위 16%

미원화학이 시장 대비 강세다. 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9% 상승한 3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일보다 0.09% 내린 1921.69를 기록 중이다.

미원화학은 2분기 실적 개선을 보인 회사다.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31% 증가했고, 순이익은 27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지난 2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지난달 12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만을 밝혔고, 아이투자는 발표된 잠정 실적을 참고해 미원화학의 실적 개선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바로가기: [2Q 실적] 미원화학, 영업익 31%↑...비결은? )

당시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와 원재료 값 하락을 꼽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주요 제품 분황및황산과 계면활성제의 가동률이 증가했다. 분황및황산은 77.85%의 가동률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p 높아졌고, 계면활성제의 가동률은 63.86%로 19.17%p 증가했다.

또한, 원재료 알코올류와 알킬벤젠 가격도 모두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 알코올류는 킬로그램당 1778원으로 30% 낮아졌고, 알킬벤젠은 2085원으로 5% 내렸다.



▷ 계면활성제 주력의 화학회사

미원화학은 지난 2011년 2월 미원상사로부터 분할·설립된 화학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계면활성제와 분황·황산으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60.8%, 분황 및 황산이 26.5%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게 하는 유화제로 세제와 화장품의 주 원료다.

분황과 황산은 정밀화학산업의 기초 소재로 인쇄회로기판(PCB), 펄프, 시멘트, 도금제, 화약제조, 의약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국내 설폰산(계면활성제의 일종) 시장의 20%를, 분말유황 시장의 60%를, 정제황산 시장의 7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분말유황의 경우 해외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미원화학은 수출 비중이 57%로 높아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유리하다.

2분기를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로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평균 PER 6.7배, PBR 1.17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편, 최근 회사 내부자는 미원화학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이날 계열사 미원상사는 장내매수를 통해 117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0.61%에서 60.66%로 높아졌다. 미원화학은 발행주식 총수가 231만주에 불과하고 내부자 지분율이 60%를 넘어 거래량이 낮다. 전 거래일에는 290주에 불과했으며, 최근 60일 평균 거래량은 850주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미원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8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다. 현재 PER, PBR이 과거 평균치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